대장간
총신의 제조와 발굴 조사의 성과
철포의 총신은 탄소의 농도가 낮은 연철(軟鉄)을 두들겨 ‘단조(鍛造)’로 만들어집니다.먼저, 철포의 크기에 맞추어 준비한 납작한 철판 가와라가네(瓦金)를 일단 화로에서 가열하여 통 모양으로 만들고, 신가네(真金)라고 불리는 철봉에 둘러감아 다시 통 모양으로 만든 후, 접합한 부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단련합니다. 이 과정은 아라마키(荒巻)라고 합니다. 이것을 줄로 연마하고 가늠쇠 등을 접합하여 마무리한 총신은‘우동바리(うどん張り)’라 불리는 염가품입니다.
아라마키 보다 튼튼하고 질이 좋은 총신을 만들 때는 가즈라(葛)라 불리는 얇고 긴 철판을 나선형으로 비스듬히 감아서 단련하며 접합합니다. 이것이‘가즈라마키(葛巻)’ 라 불리는 공정입니다.
다음에 총신을 나무기동에 고정시켜 모미시노(モミシノ)라 불리는 줄로 연마합니다.
또 총신의 뿌리 부분에는 ‘비센(尾栓)’이라 불리는 나사를 설치합니다. 철포에게 나사는 화약의 위력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사를 풀어서 총신을 청소하거나, 내부를 점검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총신의 표면을 센(セン)라 불리는 특유한 줄로 모양을 조절합니다. 대부분의 총신은 8각형으로 성형됩니다. 마지막으로 히자라(火皿)[점화용 화약을 넣는 곳]와 가늠등을 설치하여 완성됩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실시된 발굴 조사에서는 철포 대장장이 저택 내에 총 11기의 단조로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하구치(羽口)[화로와 풀무를 연결하는 토제의 송풍관]와 사이(滓)[금속을 가공할 때 나오는 불순물] 등이 출토되었고, 가즈라마키(葛巻)의 일부라고 여겨지는 나선형의 철제품도 발견되었습니다.